글 샘플 썸네일형 리스트형 霖雨 1차 자캐 페어로 진행한 연교 작업물입니다! 연성교환 감사드립니다! 霖雨 등골을 축축하게 물들이는 먹색의 여름비는 눅눅하다 못해 징그럽기까지 했다. 며칠째 내리던 비에 가뜩이나 최저치를 찍은 D의 기분은 아예 땅바닥을 뚫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땀에 젖어 들러붙은 바지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질척이는 소리를 내며 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는데 말이다. 이놈의 비는 대체 언제 그치는 거야. 욕지거리와 함께 나지막이 내뱉은 말이 거센 빗줄기에 묻혔다. 제기랄, 이 개 같은 임무도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었는데. 처음 이 장마가 단순히 소나기인 줄 알았던 날. 그날 시작했던 임무가 도통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디를 그렇게 꼭꼭 숨은 건지, 적진임을 확신하고 들이닥친 게 대략 2시간 전. 보기 좋게 함정..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