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y Sky Blue Star 델의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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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의 산보 자유 타입, 오마카세 7,000~7,500자 진행했습니다! >//// ( 키스 장면이 나옵니다. 주의해 주세요. ) 사양(斜陽)의 산보(散步) ‡ A&N 여유로운 금요일 저녁, 좀처럼 문을 열지 않던 카페에 환한 불이 들어와 있었다. 물론 그조차도 허락된 이들만이 통행할 수 있는 것인지, 투명한 유리문 앞에는 Close라고 적힌 팻말이 매달려 있었지만 말이다. 블라인드 사이로 빗겨 들어온 따사로운 햇살과 몸을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하는 내부의 온기. 턴테이블 위에 놓인 레코드판이 매끄럽게 돌아가고 있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올드 팝에 심취한 듯 N은 부드러이 눈을 감았다. 촉촉한 생크림 케이크와 휘핑크림을 얹은 카페라테로 입을 축이자면, A와 N. 그 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오후였다. 코끝을 .. 더보기
그날의 백로 가약 1차 동양 페어, 자유 타입 5,400자 작업했습니다! >//// 그날의 백로(白露) 가약(佳約) ⁋ 晰&補 그날은 신성하고도 요사스러운 날이었다. 마을 한복판에 놓인 드높은 반송을 중심으로 한 차례 여우비가 내려 뭇사람들의 뺨을 촉촉하게 적셨으나, 겨우 한 척밖에 되지 않는 건너편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나? 호랑이 장가가는 날에는 여우비가 내린다고.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물론 사방신인 晰 가 신부를 들이는 날에도 이리 비가 올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붉은색 가마에 얼굴 가린 장정이 넷이요. 아낙네며, 선비며 할 것 없이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기네들끼리 숙덕거리고 있었다. 補 의 귀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린다는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마을.. 더보기
Lamp Light 점멸의 제야 2,000자~2,500자 작업물입니다!! >/// 주의!! 광기 위주 묘사!! Lamp Light ⁋ S&K 너를 찾으러 가. 네가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눈앞이 검게, 노란 필라멘트가 하얀색으로 번쩍였다. 가는 텅스텐 도선은 7번, 10번, 20번씩. 몸을 배배 꼬고서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다. 장마철 꿈틀거리는 지렁이처럼 열띠게 몸부림치고. 연속적으로 깜빡였다. 삶의 마지막, 내지르는 비명을. 몇 번이고 점멸을 반복한다. 깜빡, 깜빡, 깜빡. 세상은 뒤틀리고 진동한다. 틱, 틱, 틱. 듣기 싫은 소음을 헐떡이듯 내뱉고서 기어이 딸깍. 조명은 그대로 죽어버렸다. 방 안을 물들이는 다색이 바닥에 놓인 시계 위로 내려와 있었다. 밖에서부터 흘러들어온 빛이었다. 유리를 반쯤 토해낸 시계가 저.. 더보기
창백, 그 미력한 온기. 장르 디스코 엘리시움 캐릭터 CP로 제야의 유망 5,000자 작업했습니다. - 2023. 03 창백, 그 미력한 온기 ¶ Harrier Du Bois ¶ Kim Kitsuragi 01. 존재의 반대 개념이란 불투명하여 오히려 삶을 무료하게 만들곤 했다. 형태 없이 넘실거린다고 한들 손을 뻗지 않으면 닿지 않는 담배 연기가 그런 존재와도 같다고, 해리 드 부아는 이 세계에 닥친 재앙을 그렇게 치부했다. 알코올 중독 특유의 주변 환경에 대해 무관심한 점이 두드러지는 그의 사고는, -다소 허황한 점에서 보아도- 의외로 다른 이들이 창백에 대해 회고했던 그 옛날의 관념과 퍽 유사했다. 그가 이제 와서 뒤늦게 술을 제대로 끊었든, 끊지 못해 아직 비우지 못한 술병 몇 개를 녹슨 서랍 속에 숨겨놨든 이러한 점이 그.. 더보기
왕진녀님 신청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로코 님 신청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ETHIL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Juliet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